1억 원을 연 5%로 10년 갚는 계약에서 상환방식 한 줄만 바꾸면 총이자는 2,521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1.98배 벌어집니다. 금리 0.1%포인트에는 민감하면서 정작 상환방식 항목은 금융회사가 정해 주는 대로 서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원리금균등·원금균등·만기일시 세 방식이 같은 조건에서 총이자를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닫힌 계산으로 확인한 내용이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수치 확인일은 2026년 8월 31일입니다.

원리금균등·원금균등·만기일시, 갚는 구조가 어떻게 다른가
세 방식의 차이는 '원금을 언제 갚는가'에 있습니다. 이자는 어느 방식이든 매월 남아 있는 원금에 월 금리를 곱해 계산되므로, 원금을 빨리 줄이는 방식일수록 이자 합계가 작아집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월 상환액이 120개월 내내 같은 방식입니다. 초기에는 상환액의 대부분이 이자이고, 회차가 지날수록 원금 비중이 커집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매월 갚는 원금이 같은 방식입니다. 이자는 잔액에 비례해 줄어들기 때문에 첫 달 상환액이 가장 크고 매월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만기일시상환은 기간 중에는 이자만 내는 방식입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대출 계산기는 이 방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매월 이자만 납입하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대출 계산기, 2026-08-31 확인. 같은 계산기에는 거치 후 원리금균등·거치 후 원금균등을 포함한 5가지 방식이 올라 있으며, 거치기간은 그 기간만큼 만기일시 구간이 상환 앞부분에 붙는 변형입니다.
총이자를 가르는 것은 왜 금리가 아니라 잔액인가
총이자는 금리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매월 붙는 이자가 직전 잔액에 비례하기 때문에,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의 원금을 빌린 상태였는지가 총이자를 결정합니다.
월 이자 = 직전 달 남은 원금 × (연 금리 ÷ 12)
그달에 내는 이자는 그달 초에 남아 있는 원금에, 연 금리를 12로 나눈 월 금리를 곱한 금액입니다. 원금이 줄지 않으면 이자도 줄지 않습니다.
세 방식의 10년 평균 잔액을 계산하면 만기일시상환 1억 원, 원리금균등 5,455만 7,200원, 원금균등 5,041만 6,667원입니다. 각 평균 잔액에 연 5%와 10년을 곱하면 총이자 5,000만 원·2,727만 8,600원·2,520만 8,333원이 그대로 나옵니다. 총이자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이유는 금리가 아니라, 만기일시상환에서는 원금 1억 원이 120개월 내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분할 상환인데 왜 원리금균등이 이자를 더 내나
원리금균등이 원금균등보다 총이자가 약 207만 원 많은 이유는 초기 원금 상환 속도에 있습니다. 1억 원·연 5%·10년 기준 원리금균등의 첫 달 상환액 1,060,655원은 이자 416,667원과 원금 643,988원으로 구성됩니다. 같은 달 원금균등은 원금 833,333원을 갚습니다.
첫 달에만 원금 상환이 189,345원 차이 나고, 이 격차가 초반 회차마다 누적되면서 원리금균등의 잔액은 더 천천히 줄어듭니다. 잔액이 크게 유지된 기간만큼 이자가 더 붙어, 120개월 합계로는 27,278,600원 대 25,208,333원, 2,070,267원 차이가 됩니다.
대신 원금균등은 첫 달 상환액이 1,250,000원으로 원리금균등보다 189,345원 무겁습니다. 총이자를 줄이는 대가를 초기 현금흐름으로 치르는 구조입니다.
숫자로 확인: 1억 원·연 5%·10년이면 얼마씩 갚나
입력값은 원금 1억 원, 연 금리 5%(월 약 0.4167%), 기간 120개월이며 매월 이자 부과를 가정합니다. 원 단위는 반올림했고, 실제 상품은 일할 계산과 상환일 차이로 수천 원 단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금균등 총이자 = 원금 × (연 금리 ÷ 12) × (개월 수 + 1) ÷ 2
원금에 월 금리를 곱한 값에, 개월 수 더하기 1을 2로 나눈 값을 곱하면 원금균등의 이자 합계가 나옵니다. 1억 원 × (5% ÷ 12) × 121 ÷ 2 = 25,208,333원입니다. 원리금균등은 월 상환액 1,060,655원 × 120개월 = 127,278,600원에서 원금 1억 원을 뺀 27,278,600원이고, 만기일시상환은 1억 원 × 5% × 10년 = 50,000,000원입니다.
세 방식의 월 부담과 총이자를 한 표로 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 만기일시상환 |
|---|---|---|---|
| 첫 달 상환액 | 1,060,655원 | 1,250,000원 | 416,667원 |
| 마지막 달 상환액 | 1,060,655원 | 836,805원 | 100,416,667원 |
| 월 부담 변화 | 120개월 동일 | 매월 약 3,472원씩 감소 | 이자 동일, 만기에 원금 1억 원 |
| 총 상환액 | 127,278,600원 | 125,208,333원 | 150,000,000원 |
| 총이자 | 27,278,600원 | 25,208,333원 | 50,000,000원 |
기준: 원금 1억 원·연 5%·120개월, 매월 이자 부과, 원 단위 반올림 / 가정: 중도상환과 금리 변동 없음 / 출처: 본문 산식으로 직접 계산, 금융감독원 파인 대출 계산기로 재검산(2026-08-31)
가정값 연 5%는 계산을 단순하게 하기 위한 수치입니다. 실제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6년 7월 연 4.48%(고정형 4.76%·변동형 4.35%),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97%로 집계됐습니다(한국은행,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026-08-26 발표). 업권·상품별 금리 시계열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공개됩니다.
금리가 달라져도 구조는 유지됩니다. 만기일시 대 원금균등의 총이자 비율은 금리와 무관하게 기간만으로 정해지는 값(120개월이면 240÷121, 약 1.98배)이고, 원리금균등 대 원금균등의 격차(연 5%에서 약 1.08배)는 금리가 높을수록 조금 더 벌어집니다.

총이자가 크면 항상 손해인가: 만기일시가 선택되는 상황
총이자 표만 보면 만기일시상환이 가장 무거워 보이지만, 자금을 쓰는 기간이 짧거나 목돈 회수가 예정된 경우에는 판단이 달라집니다. 총이자 5,000만 원은 10년을 끝까지 채웠을 때의 값이기 때문입니다.
2년만 쓰고 원금을 갚는 경우를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만기일시상환의 이자는 1억 원 × 5% × 2년 = 1,000만 원입니다. 원리금균등도 24개월 동안 상환한 약 2,546만 원 중 원금이 약 1,622만 원, 이자가 약 924만 원이어서 차이는 약 76만 원으로 좁혀집니다. 대신 매월 현금 부담은 1,060,655원 대 416,667원으로 약 2.5배 차이가 납니다.
전세보증금 반환처럼 회수 시점이 정해진 자금이나, 1년 단위로 연장하며 쓰는 신용 한도 상품도 만기일시 구조가 흔히 쓰이는 영역입니다. 신용 한도가 연소득·DSR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신용대출 한도 공식에 정리돼 있습니다.
중간에 갚을 계획이라면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심사 단계에서는 상환방식과 만기에 따라 연간 원리금 산정값이 달라져 한도에 영향을 주며, 산정 구조는 DSR 계산 방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실행 후 조기 상환 시점에는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기간이 손익을 가르므로, 갚는 것이 이득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중도상환수수료 판단법에서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 중 어느 쪽이 총이자가 적나요? A. 원금균등이 적습니다. 1억 원·연 5%·10년 조건에서 원금균등 총이자는 약 2,521만 원, 원리금균등은 약 2,728만 원으로 약 207만 원 차이가 납니다. 첫 달부터 원금을 더 많이 갚아 잔액이 빨리 줄기 때문입니다.
Q. 만기일시상환은 왜 총이자가 두 배 가까이 되나요? A. 원금 1억 원이 10년 내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자는 매월 남은 원금에 붙으므로 같은 조건에서 총이자는 1억 원 × 5% × 10년으로 5,000만 원이 되고, 이는 원금균등(약 2,521만 원)의 1.98배입니다.
Q. 세 방식의 월 상환액은 각각 얼마인가요? A. 1억 원·연 5%·10년 기준으로 원리금균등은 매월 1,060,655원, 원금균등은 첫 달 125만 원에서 마지막 달 약 83만 7,000원으로 줄어들며, 만기일시상환은 매월 약 41만 7,000원의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 1억 원을 갚습니다.
Q. 상환방식은 계약한 뒤에 바꿀 수 있나요? A. 통상 계약 중에는 바꾸기 어렵고, 대환으로 새 계약을 맺으면서 방식을 바꾸는 경로가 일반적입니다. 이때 기존 계약의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기간이 지났는지가 비용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이 글이 답한 것
1억 원·연 5%·10년에서 총이자는 원금균등 25,208,333원, 원리금균등 27,278,600원, 만기일시상환 50,000,000원으로, 상환방식만으로 최대 1.98배 벌어집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금리가 아니라 10년 평균 잔액(5,042만·5,456만·1억 원)이며, 이자는 매월 남아 있는 원금에만 붙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금 사용 기간이 짧거나 목돈 회수가 예정된 경우에는 총이자 대신 월 현금흐름이 판단 기준이 되므로, 표의 숫자는 10년을 끝까지 갔을 때의 값으로 읽어야 합니다.